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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27일 새벽 00:30분의 시작.
    ☆ 육.아.이.야.기 2017. 6. 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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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이의 출산예정일은 6월27일 입니다.

    6월26일 월요일, 매주월요일은 병원에 가는날이 었어요.

    월요일 담당 원장님과 얘기를 하니 이제 나올꺼 같다고 진통은 충분하나 아직 자궁이 열리거나 양수가 터지지 않았다고 집에 일단 돌아가서 2가지 증상이 있으면 내방하라고 하였습니다.

    진통주기가 더 짧아지거나, 양수가 터지거나 하면 전화주고 지체없이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땅콩엄마를 집에 내려주고 저는 출근을 하였고 출근 후에도 사장님, 직원 모두에게 해당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곧 나올것 같다고 말입니다.

    퇴근시간까지 특별한 일은 없었고 땅콩엄마도 쿠우쿠우도 가고 케익에 커피도 마시고 재미나게 보냈다고 합니다.

    물론 진통은 조금 더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는 아닌거 같다는 생각에 평소처럼 보냈습니다.

    퇴근후 전화를 하니 전화를 안받아서 걱정하는 마음에 집에가보니 숙면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혼자 저녁을 차려먹는데 깨어서 같이 티비도 보고 얘기도하고 평소처럼 보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진통은 있으나 이정도는 아닌거 같다고하면서 말입니다.

    밤10시경 저녁을 먹지 않은 땅콩엄마 얼마전 사놓은 청양고추만두가 먹고싶다고하여 한팩 다 구웠습니다.

    그리곤 나눠먹고 11시가 넘은 시점에 잠을 자야겠어서 침대로 슝~

    땅콩엄마도 침대로 와서 이런저런 잠깐의 얘기가 끝나고 저는 잠이 들었어요.

    잠이 막 든거 같아요.

    "여보 양수가 터졌어" 라는 땅콩엄마의 말.

    잠결에 몹시 당황합니다. 머머?? 뭐라구?

    어떻하지 어떻게.... 병원에 전화부터 하라는 땅콩엄마말에 전화를 하고 통화를 하고...

    바로 병원 3층으로 오라고 합니다.

    그러던중 정말 많은 양의 양수가 흐르고 있는 땅콩엄마...수건 3장으로 닦으면서...준비를하면서....시간이 12:30분이 넘어갑니다.

    미리 준비해놓은 출산가방을 챙기고 저는 비몽사몽 정신없는, 아니 정신이 안차려지더라구요.

    그런 정신으로 차를 조심히 몰아 병원에 도착합니다.

    새벽시간대라 10여분만에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침착하게 땅콩엄마가 잘 버텨주었습니다.


    병원도착후 분만대기실에... 입원하고 이런저런 말씀을 듣고 아직 자궁이 1도 안열려서 좀 시간이 많이 걸리겠다고 합니다.

    아직 멀었다고 하면서 땅콩엄마가 입고온 속옷과 옷가지등을 주면서 양수가 많이 뭍어있어 물에 담궈야한다고하여서 1시간내로는 아기 안나오는지를 물으니 한숨 자고 아침에 와도 된다고 합니다.

    땅콩엄마에게 집도 정리가 안되었고 사용한 수건 옷가지등을 세탁을 하고오겠다고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에 도착하여 집의 바닥도 닦고 이것저것 정리후 세탁을 하고 세탁이 끝나고 건조기에 넣고, 샤워를하고 정신을 다시금 차리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떄쯤 시간이 약 3시30분정도 되었던거 같습니다.

    이때까지도 그렇게 힘들어 하지는 않았습니다.

    진통은 주기적으로 계속 오는데 굉장히 힘들어 하지는 않고 버틸만한 그런 진통이었던거 같습니다.

    잘 버텨주는 땅콩엄마가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합니다.

    이러는 와중에, 항상 말했던 땅콩이 낳으러 가기전에 푸주옥가서 도가니탕 먹고 간다고했는데 양수가 터져서 못먹고 온것을 아쉬워합니다.

    배가 고프고 아프고, 배가 고프다고 합니다.

    역쉬 우리의 먹기어댑터님께서는 이와중에도 식욕이 안떨어지시네요.

    분만대기실 천장에 모기가...쿨럭

    모기가 몇마리 날라다녀서 예민해집니다.

    혹시 저놈이 땅콩엄마 무는건 아닌지.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날라다니는 놈을 잡았습니다.

    첫 마리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잡아서 버렸는데 2마리 부터는 사진을 좀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마리째 잡은거 입니다.

    피를 먹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기분이 굉장히 나쁩니다.

    다른병원도 아니고 산부인과, 임산부 신생아는 특별히 조심하라는데 모기가.,...ㅠㅠ

    우리 대기실에는 침대가 3개인데 땅콩엄마 도착이후 총 4분이 더 오셨다가 2분은 우리보다 늦게와서 더 빠르게 아이를 낳으러 가셨습니다.

    옆 침대가 비워지고 모기가 있나 보려다가 또한마리 잡았습니다.

    제가 이날 12시간 있으면서 총 3마리의 모기를 잡았습니다.

    다 피를 먹고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8시20분경 저희 담당 원장님께서 오셨습니다.

    이때까지도 잘 버텨주었습니다. 크게 진통이 쌔거나 하지않았습니다.

    분만촉진제를 투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아파오던 시간에 찍은 겁니다.

    아픕니다. 얼굴에서도 보여지구요. ㅠㅠ

    어떻게 해주지를 못합니다.

    지속적으로 버티기는 하였지만 너무너무 고통이 커져갑니다.

    10시30분경 분만촉진제 투여를 중지합니다.

    너무너무 아프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기다립니다.

    11시가 넘어서 자궁이 얼마나 열렸나 또 확인하였으나 1CM정도 뿐이 안열렸다고 합니다.

    더 기다려야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통을 참으며 기다립니다.

    12시가 넘어서는 정말 못버티겠다고 합니다.

    제왕절개를 하고싶다고 합니다.

    좀더 버티는건 힘든지 물으니 너무너무 힘들고 체력도 거의 고갈이 되가는거 같습니다.

    결혼전에는 산도 잘타고했는데 결혼후에는 운동과는 멀어지공...ㅠㅠ

    간호사와 얘기하고 담당 원장님을 호출합니다.

    일이 있으셨는지 12:20분정도에 오셨습니다.

    자궁이 안열려서 솰라솰라...좀더 기다리고 무통주사를 말씀하시는데 단호하게 제가 말씀드립니다.

    무통주사 놓고 시간이 지나도 안열리면 또 기다려야지요?

    그렇다고 말씀하셔서..결정을 내립니다.

    현재 12시간가량 진통을 참으며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러면 산모도 힘들고 아이도 스트레스고..아이도 나오고 싶은데 자궁이 안열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스트레스가 심할것 같다고...

    원장님은 그런증상이 생기면 그전에 결단을 내리도록 한다고 하는데...저는 말했습니다.

    제왕절개 해주세요.

    충분히 의논하고 결정하시는거죠? 라고 물으셔서

    충분히 의논을 하였고 결정을 하였다고..

    바로 준비해서 해주시더라구요.

    휴..안도의 한숨도 없습니다.낮12:30분경에 들어갔는데 들어가면서 간호사분께서 어디가시지 말고 앞에 계시라고합니다.

    15~20분이면 나온다고.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50분이 넘어가니 초조해지고 불안도하고, 아니야 다 잘될꺼야 혼자 위로도 하면서...

    12시간 넘게 진통하고 제왕절개....본전생각이 많이 나겠다 울땅콩엄마는...


    그렇게 낮12:54분 문이 열립니다.

    박00 산모 보호자님.

    박00 산모 보호자님 안계십니까?

    저 왈" 백00 산모아닌가요?, 박00산모는 아까 새벽에 낳고 간걸로 아는데요."


    따라라라 따라 따라 ~~~ 따라..[인간극장 bgm]

    2부는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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